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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

하지정맥류 베나실 시술 후기 [ 증상, 비용, 치료, 약 ]

by 간호사 지니 2023. 4. 15.

저번달 하지정맥류를 진단받고 베나실 시술을 받았습니다. 후기 및 증상, 비용, 치료법, 복용하는 약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

목차

1. 하지정맥류 정의

- 1.1. 하지정맥류 원인 및 요인

- 1.2. 하지정맥류 증상

2. 하지정맥류 치료법

- 2.1. 하지정맥류 시술 (베나실)

- 2.2. 하지정맥류 제거 수술

3. 하지정맥류 시술 후기

- 3.1. 하지정맥류 진단

- 3.2. 시술 전

- 3.3. 시술 후

- 3.4. 시술 후 1주일

- 3.5. 시술 후 복용약

4. 하지정맥류 시술 비용

 

1. 하지정맥류 정의

하지정맥류 정의
하지정맥류 정의

하지정맥류란 하지, 다리에 있는 정맥의 '류(瘤)' '혹 류'라는 한자입니다. 즉 다리에 생긴 정맥의 혹이라는 뜻입니다. 겉보기에 다리에 혹이나 종기가 난 것처럼 꾸불꾸불한 모양의 혈관이 두드러지게 보이게 됩니다.

 

정맥은 혈액이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반대방향으로 역류할 수 있습니다.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판막이 존재하는데, 그 판막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역류하게 되면 혈관이 꾸불꾸불한 모양으로 점차 변하게 됩니다.

 

1.1. 하지정맥류 원인 및 요인

하지 정맥류가 생기는 명확한 원인은 없습니다. 다만 요인이 있을 뿐입니다. 저도 어떠한 계기로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서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갖다 보니 점차 다리 피로가 누적되어 생긴 것 같습니다.

 

1. 연령 : 나이가 많을수록 하지정맥류가 쉽게 생깁니다.

2. 성별 : 남자보다는 여자가 잘 생깁니다.

3. 직업 : 다리에 무리가 가는,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군에서 더 많은 유병률을 보입니다.

4. 체중 :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유병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보통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들이 많이 걸리지만 저는 비교적 젊은 나이의 남성인데도 발병했습니다..

 

1.2. 하지정맥류 증상

하지정맥류 증상
하지정맥류 증상

저도 그랬지만 통증이 느껴진다거나 저리거나 하는 느낌은 처음엔 거의 없습니다. 겉보기에 꾸불꾸불한 혈관이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습니다.

 

1. 꾸불꾸불한 다리 혈관

 : 외관상 굉장히 흉해지므로 치마나 짧은 바지를 입는 경우가 많은 여성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2. 다리 저림

 : 발현 초기에는 다리가 저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가 점점 저려옵니다.

3. 통증

 : 통증도 초반엔 거의 없다가 힘들게 일한 날엔 하지정맥류가 심한 부위를 중심으로 통증이 느껴집니다.

 

단순히 꾸불꾸불한 혈관만 보일 때는 치료 의지가 없다가 점점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느껴지니 질병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치료를 받고자 결심했습니다.

 

2. 하지정맥류 치료법

약물 복용이나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만으로는 이미 생겨버린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수 없습니다. 시술이나 수술을 받아서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셔야 합니다. 저도 꽤 고민했는데 저절로 치료가 되지도 않고,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일만 남았으니 시술을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2.1. 하지정맥류 시술 (베나실)

베나실
베나실

제가 받은 치료방법입니다. 문제가 생겨버린 다리 혈관에 '베나실'이라는 접착제 약물을 주입해 혈관을 붙여버려 더 이상 혈액이 가지 못하게 만들어버립니다. 대충 보고 다리에 있는 혈관을 붙여버리는 것이 아니라, 초음파로 보면서 잘 붙었는지 확인하고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통증이 다소 있으므로 전신마취를 하고 시술을 받게 됩니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시술이 끝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술받은 병원은 시술이 끝나고 마취제를 해독하는 약물인 'Flumazenil'을 투여해서 아예 확 깨워버려 찝찝하게 깬 느낌도 없었습니다.

 

2.2. 하지정맥류 제거 수술

저 같은 경우는 꾸불꾸불한 혈관이 많이 없고 심하지 않아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로 비교적 간단하게 끝났지만 혈관이 너무 커지고 꾸불꾸불한 정도가 심해서 약물이 제대로 주입되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전신 마취를 하고 다리를 절개해서 꾸불꾸불하고 커져버린 혈관을 잘라버리고 남은 혈관을 이어 붙입니다. 이 정도가 되면 겉보기에도 굉장히 흉측하고 통증도 심해진 상태이므로 수술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당연히 간단한 베나실 시술보다 후유증도 훨씬 길게 가고 수술 후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3. 하지정맥류 시술 후기

3.1. 하지정맥류 진단

우선 정말 하지정맥류가 맞는지 확인하러 갑니다. 제가 봤을 때 99% 하지정맥류가 맞지만 중증도가 얼마나 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고, 의외로 시술받지 않고 약물이나 압박스타킹을 잘 신으면 된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대를 품었습니다.

 

저는 근처에 있는 혈관외과로 갔습니다. 요즘에는 흉부외과에서 하지정맥류 치료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흉부외과는 동네병원에선 영업하기 힘드니 하지정맥류 치료도 하는데, 제 생각에는 국밥집에서 돈가스 파는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진료를 보고 제 다리에 초음파를 대고 역류가 일어나는지, 정도는 얼마나 심한지 확인합니다. 그래서 왼쪽 다리 앞, 오른쪽 다리 뒤에 하지정맥류가 있으며, 혈액 역류가 보인다는 소견을 받고 시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왼쪽 다리 무릎 옆 혈관이 꾸불꾸불해서 그쪽만 있는 줄 알았더니 오른쪽 다리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보통 대칭으로 하지정맥류가 생긴다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독특하게 비대칭적으로 왼쪽 앞 & 오른쪽 뒤에 생겼습니다. 그리고 하지정맥류 시술을 받을 날짜를 예약했습니다.

 

3.2. 시술 전

시술 당일
시술 당일

보험문제 때문에 시술 예약하는 날 아침 8시에 병원의 첫 환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위 사진과 같이 초음파로 다시 확인하며 다리에 매직을 그려서 표시를 해둡니다.

 

아마 어떤 혈관에 약물을 주입해야 하는지 표시해 둔 것 같습니다. 사진엔 희미하게 나와있지만 맨 왼쪽 화살표 위쪽이 하지정맥류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서 있기만 해도 꾸불꾸불한 혈관이 튀어나왔으며, 착색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수술방에 들어가 누우면 간호사분이 마취제가 들어갈 혈관주사를 잡습니다. 마취를 하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심장 초음파를 모니터를 붙이고 산소포화도, 혈압도 주기적으로 측정합니다.

 

저도 간호사이기 때문에 어떤 약물이 들어가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진통제인 Ketolorac, 진통제 겸 마취 Fentanyl, propofol, 처음 보는 약물인 Byfavo(midazolam보다 깰 때 더 개운하게 깬다고 합니다), 구토 예방 metochlorpramide가 들어갑니다.

 

나이트 끝나고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바로 잘 자신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propofol이 흰색이기 때문에 약물이 몸에 점점 들어오는 게 보여서 언제 마취가 되나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간호사분이 흔들어 깨웁니다.. 끝났다고...

 

확실히 깨우기 위해 flumazenil을 투여한 사실을 나중에 처방전 떼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비몽사몽 한 상태로 휠체어에 앉혀져 단기 입원실에 6시간 동안 입원하게 됩니다.

 

3.3. 시술 후

시술 후 1
시술 후 1

시술 후 다리를 보면 이렇게 압박스타킹이 신겨져 있습니다. 왼쪽, 오른쪽 둘 다 시술을 받았는데 왜 왼쪽만 씌워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오른쪽 다리는 하지정맥류가 심하지 않긴 합니다. 그리고 5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퇴원하면 됩니다.

 

시술 후 2
시술 후 2

시술 후 바로 찍은 사진인데, 오른쪽 다리 뒤로 반창고가 붙여져 있습니다. 베나실을 넣는 기구가 은근히 굵어서 바늘로 혈관을 찌르는 것이 아닌 혈관을 살짝 절개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 바늘구멍보다는 흉터가 조금 큰 편입니다.

 

베나실 시술은 받고 바로 당일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퇴원하려고 걷는데 조금 아프긴 했습니다. 그래도 아주 못 걸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6 오프를 받은 상태여서 6일 동안 운동도 못하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시술 후 다리
시술 후 다리

하지정맥류가 심했던 다리를 시술 후 당일에 집에 와서 보니까 이렇게 멍이 들어있습니다. 증상이 심했던 만큼 멍도 크게 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거의 한 달이 다 지났는데 이 부위에 멍은 아직까지 있습니다.

 

주의 사항
주의 사항

병원에서 이런 주의사항 안내문도 나눠줍니다. 압박스타킹은 지금도 신고 있고, 한 달간 착용하라고 되어있지만 상태에 따라서 한달 이상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도 거의 한 달째 못하고 있는데 굉장히 답답합니다. 2주, 1개월, 6개월 주기로 다시 병원에 방문하여 하지정맥류가 다시 생겼는지 확인한다고 합니다.

 

3.4. 시술 후 1주일

시술 후 1주일
시술 후 1주일

6일 쉬고 2교대 근무를 이틀 나갔습니다.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 아니다 보니 많이 서서 일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다리가 이렇게 빨갛게 부어있었습니다. 발열, 통증이 혈관 모양 따라서 쭉 이어져 있었습니다.

 

딱 봐도 염증반응이었습니다. 왼쪽 다리는 물론이고 오른쪽 다리까지 염증반응이 크게 왔습니다. 그래서 몸살에 걸린 것 마냥 춥고 어지럽고 몸에 힘이 안 나서 타이레놀을 먹었습니다.

 

다음날에도 타이레놀을 먹었는데 영 몸이 좋아지지가 않아서 다시 병원에 찾아가서 진료를 봤는데, 베나실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온 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쉴 땐 괜찮았는데 무리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항히스타민제, 항염증제를 3일간 처방받고 일할 때 무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3.5. 시술 후 복용약

복용약
복용약

시술 후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약을 10일간 먹게 됩니다. 제가 먹은 약은 소염진통제, 혈류개선제, 위장보호제였습니다. 아무래도 체외 이물질인 약물을 통해 혈관을 붙여놨으니 거부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소염진통제를 먹게 되고, 혈류개선제는 당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소염진통제를 먹게 되면 위를 자극하므로 위장보호제도 같이 따라옵니다.

 

저는 약을 먹고 나면 졸려서 집에 힘없이 있었습니다. 쉴 땐 괜찮았지만 일할 때 졸린 건 꽤 힘들었습니다.

 

4. 하지정맥류 시술 비용

시술 비용
시술 비용

가격부터 말씀드리자면, 다리 한쪽에 200만 원씩입니다. 왼쪽 앞, 오른쪽 뒤를 시술 받았으니 각 각 200만원씩 400만 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진단받을 때 하는 다리 초음파도 비급여 항목으로, 5만 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처방약까지 다 해서 407만 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하지정맥류 시술인 베나실은 비급여 항목이라 온전히 비용을 제가 다 내야 합니다. 다행히 저는 학생 때 들어놓은 실비보험 + 직장에서 들어준 실비보험으로 보험금을 410만 원 정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실비 처리가 되려면 6시간 정도 단기입원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병원에서도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척척 잘해주십니다. 그리고 단순히 베나실 1번에 200만 원이 아니라 베나실 + 단기입원 + 약물 + 스타킹 등등 전부 해서 200에 맞춰주십니다.

 

만약 하지정맥류로 수술까지 받는 경우에는 비급여가 아니라 급여항목으로 들어가서 본인 부담금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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