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규 간호사 입사 전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00% 제 주관이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옳은 것은 없습니다.
목차
1. 간호사 입사 전 공부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일한지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만 매년 5~10명 정도 신규 선생님들이 들어오시는 것 같습니다. 다들 학교에서 공부 좀 하고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셨을 텐데 입사 직후 어리바리하게 있는 모습을 매번 볼 때마다 나도 저랬겠거니 싶습니다.
사실 첫 직장에 실제로 환자를 간호한다는 것은 큰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는데, 신규 간호사들에겐 적잖은 압박입니다. 그래서 입사 전에 그 부담감을 덜어보고자 이것저것 공부하려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나 서점에 검색해 보면 여러 가지 책이나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정보화 시대인만큼 본인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검색해서 바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넘쳐나는 정보의 흐름 속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입사 전 공부하는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프리셉터 교육 기간에 열심히 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입사 후 어떤 부서에 배정받을지도 모르고(원하는 부서를 지목한다고 하더라도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 부서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 주로 보는 질병, 주로 보는 환자군이 다 각각이기 때문에, 개괄적으로 공부하는 건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더 놀다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간호학과 졸업 후 2개월에서, 많으면 1년 가까이 웨이팅 기간을 가지게 되는데, 그렇게 아무런 걱정 없이 오랫동안 놀 시간이 입사 후엔 거의 없습니다. 그때 후회 없이 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입사하게 되면 프리셉터가 붙어서 이것저것 정확하게 알려주기때문에 입사 전에 공부한 것은 거의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상과 맞지 않는 이론도 많습니다.
2. 신규간호사 책들에 대한 생각
이런 걱정을 하시는 신규 간호사분들이 많기 때문에, 서점에 이들을 겨냥한 책들이 몇 개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신규 때는 아니고, 어느정도 연차가 쌓인 후 읽어봤는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임상과 다른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게다가 저희 학교 교수님의 말을 빌리자면, 간호의 꽃은 IV라고 하시는데, 책만으로는 IV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이론상 30~45도 각도로 관을 삽입하라고 되어있는데, 임상은 다릅니다. 10도에서 60도까지 다양한 각도로 삽입을 해야 하고, 손은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자세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책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책에 나온다 한들 개괄적인 내용만을 말할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 책들 읽지말고 그냥 노는 게 제일 낫습니다. 대신 입사 후 프리셉터 기간에는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때 말고는 열심히 공부할 기회가 잘 없기 때문입니다. 독립하고 나면 일에 치이고 정신없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공부할 체력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프리셉터 기간엔 열심히 알려주는 거 듣고 공부하고, 독립 후엔 좀 여유롭게 일하시면 됩니다. 경험이 공부입니다. 오래 일하다 보면 경험이 많이 쌓이고 그때 모르는 것, 알고 싶은 것이 하나씩 생기면 그때 돼서야 공부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신규 간호사 입사 전 공부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100% 제 생각이며 다른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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