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심정맥관의 종류 중 하나인 PICC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PICC란?
PICC는 Periperally Inserted Central Catheter의 줄임말입니다. 영어를 번역하자면 '말초에서 넣은 중심정맥관'이 되겠습니다.
일반적인 중심정맥관은 몸의 심부에 있는 정맥에서 삽입합니다 말 그대로 '중심'정맥이니깐요.
내경정맥(IJ), 쇄골하정맥(SCV), 대퇴정맥(Femoral)이 대표적입니다. 반면에 PICC는 비교적 몸의 원위부인 팔에서 시작합니다. 정확하겐 상완부인 이두근 근처에 말초정맥관을 삽입하는 것처럼 팔을 바늘로 찔러 PICC를 넣습니다.
2. PICC 삽입 준비물
2.1. PICC Catheter
사진은 2 lumen입니다만 중환자실에서는 3 lumen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말초정맥관이 확보가 안 되는 환자들이 주로 PICC를 넣게 되는데, lumen이 많으면 많을수록 많은 약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lumen이 많으면 각 직경이 얇기 때문에 더 막히기 쉽습니다. 그래서 타원이나 병동에서 온 환자가 PICC를 갖고 있으면 1 lumen인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2.2. 소독물품
중심정맥관이므로 2% chlorhexidine으로 소독합니다. 삽입하는 의사가 알아서 잘 소독하겠지만 감염 예방을 감독하는 것 또한 간호사의 업무이기 때문에 잘 보셔야 합니다.
2.3. 대방포 및 멸균 가운 & 멸균 장갑
저희 병원에서는 C line pack이라고 제품화된 방포를 사용합니다. 그 안에 멸균 가운도 들어있습니다. 장갑은 그전에 껴야 합니다. 대방포로 환자를 전부 덮게 되는데, 얼굴까지 다 가리기 때문에 답답할 수 있음을 환자에게 미리 알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2.4. 고정물품
일반적으로 C line을 고정할 땐 suture를 하지만 PICC는 Suture를 하지 않고 Statlock이라고 스티커 같은 고정물품을 사용합니다. 대신 소독할 때 굉장히 불편하긴 합니다만 침습적 행위를 하나라도 줄이는 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3. PICC 간호
3.1. PICC 삽입 전 간호
시술이기 때문에 동의서가 있어야 합니다. 금식은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PICC를 위한 준비 사항은 크게 없습니다.
Bedside에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이 영 좋지 못하거나 삽입이 어렵겠다 싶으면 혈관조영실로 이동하여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땐 PICC가 들어갈 팔에 말초정맥관을 하나 잡은 뒤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말초정맥관이 힘들어서 PICC를 하는 건데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요? 참 아이러니 합니다.
3.2. PICC 삽입 중 간호
시술은 시술이니 중간중간 V/S을 잘 봐야 합니다. 시술자는 모니터를 보기 힘드므로 unstable 해진다면 이야기를 해줍니다.HR나 BP가 오른다면 환자가 힘들어한다는 뜻이므로 진통제를 추가로 더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물질이 심장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부정맥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삽입 중에 잠깐 부정맥 같은 모양이 지나간다면 '제대로 들어갔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정맥이 지속된다면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Manage가 들어가야 합니다.
3.3. PICC 삽입 후 간호
폐 근처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 팔에서 관을 넣기 때문에 가장 흔한 합병증인 기흉이 생길 위험이 적습니다. 대신 비교적 얇은 상완정맥을 찌르기 때문에 혈종이나 멍이 쉽게 생깁니다.
그리고 catheter를 직접 대정맥에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래 위치해야 할 장소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그림처럼 PICC의 끝은 상대정맥 ~ RV 사이에 위치해야 합니다. 이론적으론 RA에 위치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PICC는 RV까지 좀 깊게 넣는 편입니다.
PICC가 잘못 들어간 예시 중 하나입니다. 심장 쪽으로 가지 않고 바로 뇌혈관 방향으로 들어갔습니다. 10번을 넣는다 치면 1~2번은 이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예시로는 몸 안에서 꼬인 경우입니다. 위처럼 꼬여서 심장까지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투약을 했을 때 약물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예 뱅뱅 꼬인 게 아니라 위처럼 조금만 꼬였다면, Catheter의 끝이 심장 가까이 있다면 삽입한 의사 판단하에 그냥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상체에서 넣는 C line은 심장 쪽으로 제대로 삽입이 안된 경우가 많으므로 삽입 후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꼭 chest X ray를 촬영하여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PICC 제품은 50cm으로 고정되어 나오는데, 환자의 몸 크기를 얼추 가늠해서 자른 후 사용합니다. 팔 길이와 흉부의 길이를 어림해서 재고 10~15cm 정도 자릅니다.
얼마 전 있던 case인데, PICC가 너무 길게 들어가서 RV까지 들어간 게 아니라, Catheter가 RV 벽에 밀착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팔을 움직일 때마다 밀착된 Catheter가 심벽을 자극해 부정맥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래서 5cm 정도 빼고 재고 정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4. PICC 장점
4.1. 관리하기 편하다
PICC는 팔에 있어서 내경정맥에 넣은 C line 보다 일상생활을 하기가 편합니다. 샤워할 때도 팔에 방수형 토시를 감고 하면 되고 목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4.2. 삽입시 합병증 위험이 적다
목 언저리에서 삽입하는 C line은 폐를 손상시킬 위험이 다소 있습니다. 물렁한 플라스틱만 넣는 것이 아니라 구멍을 내기 위해 다소 굵은 바늘을 찌르는데, 특히 그 과정에서 폐를 손상시킬 위험이 높습니다.
4.3. 장기간 사용 가능하다
아주 장기간 사용하는 chemoport, perm cath 등 터널형, 매립형 중심정맥관은 논외로 치고, 비터널형 중심정맥관 중에선 PICC가 사용기간이 가장 깁니다. 감염의 위험이 적어 관리만 잘 된다면 몇 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비터널형 중심정맥관은 감염의 위험도 높고, 혈관이 협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응급한 치료를 위해서 빠르게 삽입 후, 몇 주 후에 제거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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