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ARDS 환자에게 주로 행해지는 술기, Prone position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과 중환자실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술기이며, 부작용도 많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효과는 탁월한 치료법이라 생각합니다.
목차
1. Prone position 정의
환자가 하늘을 보고 똑바로 누워있는 것을 supine position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땅을 보고 누워있는 것을 prone position 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환자를 돌려 엎드리게 만드는 게 prone position 술기입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인공호흡기가 있는 상태로 돌린다면? 뿐만 아니라 C line, Foley, IV 등등 몸에 각종 선을 달고 엎드린다면? 상당히 막막해지는 일입니다. 일반 사람처럼 그저 단순히 뒤돌아 눕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기술을 요하는 술기입니다.
Prone position 술기는 상당히 위험하고,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이 꼭 함께하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신규선생님 담당 환자가 prone position을 한다고 하면 꼭 가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2. Prone position 효과
2.1. 폐를 압박하는 장기들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일반적으로 똑바로 누워있을 때는 심장을 포함한 복부에 있는 장기들이 폐를 누르게 됩니다. 그 결과 폐는 다소 쪼그라들게 되고, O2 흡수와 CO2 배출이 용이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몸을 돌리면 폐를 누르던 장기들이 아래에 위치하게 되고 폐는 더 펴지게 됩니다.
2.2. 혈액순환을 시켜준다
ARDS 환자는 폐 전체로 혈액이 제대로 가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을 한 바퀴 돌려줌으로써 혈액을 골고루 분배시킬 수 있습니다.
2.3. 심장 기능이 향상된다
Prone position에선 우심으로 돌아가는 혈류의 양을 늘려주고 폐혈관의 수축이 감소하기 때문에 심장이 더 잘 뛰게 해 줍니다. 결과적으로 몸에 산소를 더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2.4. 분비물이 폐로 덜 넘어간다
침과 가래로 인한 폐렴도 ARDS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Prone position으로 입과 코를 아래로 향하게 하면, 분비물이 폐로 넘어가지 않고 배출되기 쉽습니다.
3. Prone position 부작용
3.1. 비계획적 발관
가장 위험한 부작용입니다. 보통 prone position은 의사 1명 + 간호사 2명 이상이 진행하게 됩니다. 의사는 E tube를 잡고 간호사는 몸을 돌립니다만, 돌리는 와중, 돌린 후 E tube가 갑자기 빠져버릴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체위변경을 할 땐 최소 3명 이상 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몸을 돌려놓은 상태에서 E tube가 빠지면 매우 매우 위험하고 응급한 상황입니다. 얼른 몸을 다시 돌리고 re intubation이나 CPR을 준비해야 합니다만 몸에 line이 많을 경우 재빨리 돌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2. 구토
폐는 펴지지만 위는 눌린 상태를 유지하게 되므로, 구토할 위험이 있습니다. 토를 하면 또 aspiration 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토하지 않도록 적절한 소화제를 투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3.3. 욕창
몸 뒷부분 보다 앞부분에 뼈 돌출부가 더 많이 있습니다. 얼굴, 어깨, 무릎 등등 욕창이 생길 수 있는 범위가 supine 때보다 더 많아지므로 예방적 dressing을 하고 몸을 돌리고, 주기적으로 체위변경을 해야 합니다.
3.4. 부정맥
심장이 폐를 누르는 supine과 달리 prone으로 몸을 돌리면 이번엔 폐가 심장을 누르기 때문에 부정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를 돌린 뒤 다른 정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V/S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4. Prone position 간호
4.1. 올바른 자세 유지하기 & 욕창 예방하기
환자를 똑바로 돌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세가 있습니다.
바로 이 자세입니다. 욕창 예방을 위해 좌우 번갈아 가며 돌리며 고개를 바라보는 쪽 팔과 다리를 올립니다. 그리고 욕창 예방을 위해 무릎, 가슴, 얼굴에 베개를 받쳐놓습니다. 귀도 눌리기 때문에 일반 방석이 아닌 도넛베개를 사용합니다.
욕창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자세변경을 하지 않으면 목이 뻗뻗하게 굳어버리기 때문에 꼭 잊지 않고 자세변경을 해줍시다.
4.2. E tube 빠지지 않게 하기
장시간 엎드려 누워있는 것은 건강한 사람도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안하게 누워있으라 진정, 진통제를 사용하여 환자를 재웁니다. 예전엔 신경근차단제까지 사용했지만 요즘엔 sedation 까지만 합니다.
어쨌든 누워있다 보니 E tube도 쉽게 눌리고, 침으로 인해 고정이 잘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마다 체위 변경을 하게 되는데, 이 때도 굉장히 위험합니다.
어제에 이어 ARDS에서 효과적인 치료법인 Prone position을 알아보았습니다. NO gas보다는 더 자주 채택되는 방법이지만 숙련된 간호인력 요구도가 높아 중환자실에 prone 환자 두 명만 있어도 전체적인 중증도가 올라가 그날은 힘들게 일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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